흰가루병은 왜 '약이 안 듣는 병'이 됐나 — 일본발 신물질과 저항성 트렌드
병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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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가루병은 왜 '약이 안 듣는 병'이 됐나 — 일본발 신물질과 저항성 트렌드

by 더프라임 기술지원팀

흰가루병은 방제 현장에서 가장 '약이 잘 안 듣는' 병으로 꼽힙니다. 잎 표면에서만 사는 절대기생균인데, 세대가 짧고 포자가 폭발적으로 번져 저항성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생기는 병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총채·응애와 함께 저항성 3대 난방제 대상입니다.

국내 등록 계통 지도

국내 흰가루병 등록은 약 4,500건. 계통별로 보면 QoI(스트로빌루린, 아족시스트로빈·피라클로스트로빈·트리플록시스트로빈)가 가장 많고, DMI(헥사코나졸·디페노코나졸·테부코나졸·마이클로부타닐·트리플루미졸), 그리고 근래 주력으로 올라온 SDHI(이소피라잠·펜티오피라드·플룩사피록사드·피디플루메토펜)가 뒤를 잇습니다. 문제는 이 세 축(QoI·DMI·SDHI) 모두에서 감수성 저하가 진행 중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은 왜 '신물질의 산실'인가

흰가루 신물질은 상당수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사이플루페나미드(2002)·플루티아닐(2013)·피리오페논(2014), 그리고 메트라페논 같은 흰가루 특화 계통이 대표적입니다. 국내에도 메트라페논·플루티아닐 등이 등록·확산되며 저항성 로테이션의 새 파트너로 쓰이고 있습니다.

신물질도 무너진다 — 일본의 경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경고가 있습니다. 일본 오이 흰가루균(Podosphaera xanthii)은 DMI·QoI·SDHI뿐 아니라 사이플루페나미드·플루티아닐·피리오페논 같은 신물질에도 저항성이 확인됐고, 심지어 플루티아닐과 피리오페논에 동시(다중) 저항성을 보인 균주까지 보고됐습니다. 즉 '새 약이니 계속 쓰면 되겠지'가 흰가루병에는 가장 위험한 생각입니다.

결론 — 의존하지 말고 '돌려라'

흰가루병 방제의 정답은 어느 한 계통(신물질 포함)에도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FRAC 계통을 계획적으로 로테이션하고, 저항성 위험이 낮은 자재(유황제, 폴리옥신 등)를 병용하며, 발병 전 예방 위주로 관리하세요. 시설이라면 환기·습도 관리로 발병 환경 자체를 눌러 두는 것이 약제 효과를 배로 만듭니다.

참고: 국내 등록 계통은 농약 등록 데이터(2026), 일본 다중저항 사례는 관련 학술 보고를 근거로 한 요약입니다. 실제 사용 기준은 라벨과 psis.rda.go.kr을 우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