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초기 생육이 느리고 키가 작아 잡초에 눌리기 쉽고, 멀칭(비닐 피복) 재배가 많아 제초제 처리 타이밍이 특수합니다. 등록 제초제를 '토양처리(발아 전)'와 '경엽처리(자란 잡초)'로 나눠, 상표별로 정리했습니다.
토양처리제 — 잡초가 나기 전에 깐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발아 전 토양처리입니다. 스톰프(펜디메탈린, HRAC H03)는 정식 전 비닐 피복 전 또는 정식 후 토양에 처리해 일년생 잡초의 발아를 막는 대표 제품입니다. 쏘나란(에탈플루랄린, H03)도 같은 계열로 정식 전 비닐 피복 전에 씁니다. 라쏘(알라클로르, H15)는 잡초 발생 전 처리하되 파종·정식 방식에 따라 '씨앗 덮은 후 3~4일 이내' 등 시기가 정해져 있고, 듀알골드(에스-메톨라클로르, H15)는 정식 전 비닐 피복 전 처리합니다. 고올(옥시플루오르펜, H14)은 접촉+잔효를 겸한 토양처리제로 정식 전에 씁니다.
경엽처리제 — 이미 자란 잡초를 잡는다
토양처리 시기를 놓쳐 잡초가 자랐다면 경엽처리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양파의 특별한 점 — 양파는 외떡잎식물이지만 화본과(벼과) 전용 제초제에는 안전합니다. 잡초의 지방산 합성효소(ACCase)만 막고 양파의 효소에는 듣지 않는 선택성 덕분이라, 화본과(바랭이·강아지풀 등)만 죽고 양파는 멀쩡합니다. 이 화본과 전용(HRAC H01)에도 상표별로 성격 차이가 있습니다 — 뉴원싸이드·그래스다운(플루아지포프-P)은 폭넓게 두루 쓰이는 표준형, 셀렉트(클레토딤)는 다년생 화본과에도 비교적 강하고, 나브(세톡시딤)는 오래된 검증형, 슈퍼갤런트(할록시포프)는 잔효가 긴 편입니다. 공통 원칙은 화본과 잡초가 3~5엽기로 어릴 때 경엽처리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들은 광엽잡초(명아주·쇠비름 등)는 못 잡으니, 광엽이 문제라면 발아 전 토양처리로 미리 막아야 합니다.
비선택성은 '작물에 닿지 않게'
바스타(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HRAC H10)는 비선택성이라 닿는 잎을 모두 태웁니다. 양파에 직접 닿으면 약해가 나므로, 고랑·이랑 사이 잡초를 처리할 때 양파 쪽으로 비산·유입되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트리부닐·파레트'는 양파 본작이 아닙니다 — 인접작물 주의
현장에서 양파에 쓴다고 알려진 트리부닐(메타벤즈티아주론)과 파레트(피리데이트)는, 광엽잡초까지 잡아주는 장점 때문에 많이 언급됩니다. 하지만 등록을 확인하면 트리부닐은 '마늘', 파레트는 '파(대파)'에 등록돼 있고 양파 본작에는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마늘·파와 양파는 비슷해 보여도 PLS에서는 별개 작물이라, 양파에 쓰면 미등록 사용이 됩니다. 광엽잡초가 문제라면 양파는 발아 전 토양처리제(고올 등)로 미리 막는 것이 정석이고, 트리부닐·파레트는 각각 마늘·파에서만 라벨대로 쓰십시오.
사용법 — 이것만은 지키세요
토양처리제는 (1)잡초가 나기 전, (2)토양이 촉촉할 때, (3)골고루 균일하게 뿌리고, (4)처리 후 표토를 긁지 마세요(약막이 깨집니다). 멀칭재배는 대부분 '비닐 피복 전'에 처리합니다. 경엽 화본과약은 잡초가 어릴 때(3~5엽) 쳐야 잘 듣습니다. 그리고 같은 HRAC 계통(H03·H15·H01 등)을 해마다 반복하면 저항성 잡초가 생기니 계통을 바꿔 쓰세요. 정식·파종 방식에 따라 등록 사용적기가 다르므로, 실제 사용 전 양파 등록과 안전사용기준을 제품 라벨과 psis.rda.go.kr에서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참고: 상표·원제·작용기작(HRAC)·사용적기는 국내 농약 등록 데이터(2026)를 근거로 한 요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