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는 시설 원예에서 면적당 수익이 가장 높은 작물이지만, 온도·양분에 예민해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당도와 수확량이 흔들립니다. 일본 스마트팜 딸기 농가들은 이 문제를 바이오스티뮬런트(생물자극제)로 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일본의 활용 현황과 그 원리를 농민 눈높이로 정리하고, 우리 회사가 취급하는 초고효율 제품 비모어(Biimore)의 실증 데이터를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1. 바이오스티뮬런트가 뭔가요 — 비료·농약과 뭐가 다를까
한 줄로 말하면 "양분을 넣어주는 게 아니라, 작물이 스스로 잘 크고 잘 견디게 힘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비료는 '무엇을 얼마나 줄까'의 문제이고, 농약은 병해충을 '직접 잡는' 것이라면, 바이오스티뮬런트는 작물의 생리 활력 자체를 끌어올려 더위·가뭄·염류 같은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과 양분 흡수 효율을 높입니다. 병해충을 직접 죽이지 않으므로 화학 농약과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2. 일본은 왜 이렇게 많이 쓸까 — 정책이 밀어준다
일본 바이오스티뮬런트 시장은 이미 연 1,000억~2,000억 원 규모로 커졌고,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약 15%씩 성장 중입니다.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미도리(녹색) 식료 시스템 전략'이 있습니다. 2050년까지 화학 농약 50% 감축, 화학 비료 30% 감축, 유기농 면적 25%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고, 이 목표를 실제로 달성할 과학적 수단으로 바이오스티뮬런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어떻게 수확량이 늘어날까 — 딸기 생육 3단계로
원리는 어렵지만, 딸기의 세 시기로 나눠 보면 간단합니다. ① 정식·초기(뿌리 시기): 잔뿌리 네트워크를 넓혀 양분·물 흡수 구조를 키웁니다. 활착이 빨라져 몸살을 덜 앓습니다. ② 개화기(꽃 시기): 고온·저온 스트레스를 완충해 꽃가루 활력을 지켜주므로, 헛꽃·기형과가 줄고 착과가 안정됩니다. ③ 과실 비대기(열매 시기): 세포 분열을 돕고 잎에서 만든 양분(광합성 산물)이 열매로 잘 몰리게 해 크기와 당도를 함께 끌어올립니다.
또 하나 중요한 효과는 작물의 '방어 스위치'를 미리 켜두는 것(ISR·SAR)입니다. 병이 오기 전에 저항성을 준비시켜, 곰팡이병(흰가루·시들음 등) 발생을 억제한 실증도 보고됩니다(한 연구에서 최대 77%까지 억제). 뿌리 미생물(균근균 등) 인프라가 좋아지면 인산 비료를 최대 75% 줄여도 수확량이 안 떨어진다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 경영비 절감으로 바로 이어지는 대목입니다.
4. 비모어(Biimore) — 숫자로 보는 실증 결과
비모어는 글로벌 바이오솔루션 기업 로벤자넥스트(Rovensa Next)의 초고효율 생물자극제입니다. 살아있는 균이 아니라 특정 균주를 사탕수수 당밀로 정밀 발효해 얻은 대사물질 복합체로, 200여 종의 유기물이 작물의 칼륨 전류·광합성·질소 대사를 동시에 자극합니다. 핵심은 아주 적은 양(초저선량)만으로도 큰 반응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여러 작물 실증에서 잎에 초저선량으로 뿌렸을 때 평균 수확량이 10.6% 이상 꾸준히 늘었고, 작물별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희석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수확량이 크게 늘면 열매가 물러지거나 당도가 떨어지기 쉬운데, 비모어는 양(수확량)과 질(당도·경도)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딸기 수경재배처럼 양액을 정밀 제어하는 환경과 특히 잘 맞고, 대부분의 수용성 비료·농약과 혼용이 가능합니다. 유럽연합 신비료법 기준 비미생물성 바이오스티뮬런트로 CE 인증도 받았습니다.
5. 우리 농가는 어떻게 활용할까
정리하면 비모어 같은 바이오스티뮬런트는 경영비를 줄이면서 품질을 올리는 도구입니다. 지금처럼 매출 100원당 손에 남는 돈이 30원 아래로 떨어진 시대(앞선 '한국 농업 35년' 글 참고)에는, 비료·농약을 정확히 쓰면서 작물 활력을 함께 높이는 전략이 곧 소득입니다.
활용 순서는 이렇게 권합니다. ① 정식 후 활착기에 초저선량 엽면 살포로 뿌리 활착을 돕고, ② 개화기 전후에 스트레스 완충으로 착과를 안정시키고, ③ 비대기에 크기·당도를 함께 관리합니다. 혼용은 저희 농약 혼용표로 조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고, 살포 농도는 희석 계산기로 정확히 맞추세요. 딸기 병해충 대비는 병해충 경보와 도감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